만곡동사록(晩谷同社錄)은 만곡동사에 관한 제반 기록을 모아 놓은 책으로서 그 내용의 대부분은 만곡동사원이 지은 한시(漢詩)이다. 만곡동사(晩谷同社)란 조선 영조시대에 현재의 강원도 춘천시 동면 만천리 706번지 부근 만곡이란 부락의 일곱선비가 죽림칠현(竹林七賢) 본따 결성했었던 일종의 시회(詩會)이다. 이 마을에 살던 홍언철(洪彦喆, 남양홍씨 익산군파)은 영조 38년(1762년)에 사마시의 생원, 진사 량과에 합격한 인물로 1764년 겨울 승문원(承文院)에서 해임되어 쉬는 동안에 고향 집에 와 있으면서 마을의 여섯 선비와 함께 60여일 동안 700여편의 한시를 지었다.
만곡동사원(晩谷同社員) 李垍, 金趾洙, 盧光運, 李壽亮, 洪彦喆, 鄭趾安, 李元胤
기록에 의하면 「鄭趾安의 본관은 慶州이니 자는 美承, 號는 谷口이며, 英祖 十二年(1736) 出生이다.」라고 되어 있으며, 「이상의 7인 이외에 시노(詩奴)라고 불린 정자천(鄭子天)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은 회원은 아니고 동사원이 모여 시를 지을 때 먹도 갈고 종이도 오려주는 일을 담당했던 사람이다. 따라서 다른 회원들이 시를 지을 때에 정자천은 함께 시를 짓지 않았으나 만곡동사록에는 그가 지은 시로 "踈雪"등 몇 수가 기록되어 있다. 정자천은 동사원인 정지안의 당숙이었다.」라고 전해진다.
만곡동사록 필사본은 남양홍씨 춘천종중에서 기증하여 "강원대학교 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1989년 2월 춘천문화원에서 역주(譯註)하여 발행하였다.